KBS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 사진제공|KBS
1일 밤 10시엔 ‘아버지의 선물’
2일 밤 11시10분 ‘바람의 화원’
KBS 1TV 명절 특집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가 이번 설 연휴에도 어김없이 시청자를 찾아간다. 2017년 설날에 선보인 뒤 지금까지 총 10편을 공개하며 시청자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는 ‘명품’ 다큐멘터리다.
다섯 번째 명절을 맞는 ‘나무야 나무야’는 1일 밤 10시 ‘아버지의 선물’과 2일 밤 11시10분 ‘바람의 화원’을 각각 방송한다. 연기자 김미숙과 김규리가 시청자에 생생하게 이야기를 전달한다.
김규리에게 힐링의 기운을 안긴 밀브릿지는 김은정 대제학원 이사장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가꾸고 있다. 1975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자유로운 관리가 어렵게 됐지만 예전 모습을 보존하기 위해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김 이사장은 “아버지께서 온 정성을 다해 가꾼 숲을 많은 시청자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촬영 제안에 응했다”고 밝혔다.
2017년부터 스토리텔러로 나서고 있는 김미숙은 경남 남해군 남면의 아왜나무 숲을 둘러봤다. 산 구릉지를 깎아 돌담을 세우고 물을 채워 만든 다랭이논 한가운데에 있는 숲에는 아왜나무 2000여 그루가 두 줄로 반듯하게 심어져 있다. 주인 차명호 씨는 서울 동대문에서 의류업을 하다 10년 전 이곳으로 와 숲을 조성했다. 4년 전부터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김미숙은 숲을 감상하며 아왜나무잎으로 부각을 만들고, 나뭇가지와 잎으로는 액자를 제작하며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 그는 “아왜나무숲에서 지나간 길을 뒤돌아보는 여유가 생겼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