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삼산농산물도매시장 10% 저렴… 수산물은 소래포구 찾으면 좋아 가격 싸고 품목 다양한 전통시장… 주변도로 주차 허용해 불편 덜어
31일 인천 남동구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선물용 사과는 1만5000원, 배는 3만5000원부터 판매되고 있다. 김영국 채널A 스마트리포터 press82@donga.com
주부 오연정 씨(46)는 이번 주말 전통시장이나 농산물도매시장을 찾아 설 차례용품을 장만할 생각이다. 지난해 폭염과 태풍의 영향으로 국산 농축수산물 시세가 예년에 비해 적잖게 올랐지만 이들 시장에 가면 대형마트보다 저렴하게 차례상에 올릴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어서다. 오 씨는 인천지역에서 이들 물품을 싸게 파는 주요 시장의 정보를 미리 파악해 장을 보기로 했다. 그가 찾은 정보를 살짝 들여다봤다.
인천에서 가장 규모가 큰 남동구 구월농산물도매시장과 부평구 삼산농산물도매시장에 가면 시중보다 10% 이상 싸게 국산 농산물을 살 수 있다. 경매사들이 산지에서 직접 골라온 농산물을 경매를 통해 공급한다. 이들 도매시장은 각종 농산물의 원활한 수급과 가격안정을 위해 사과 배 배추 양파 등 주요 품목의 반입량을 평소보다 20% 늘리기로 했다. 매일 오전 2시 경매가 시작된다. 소매상이 아닌 개별 소비자들은 농산물을 낱개로 팔기 시작하는 오전 8시 이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5∼7일은 쉰다.
수산물은 중구 항동 인천종합어시장,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어시장을 찾으면 좋다. 조기 꽃게 대하 동태포 북어 오징어 등 각종 수산물을 시중보다 싸게 판다. 냉동 꽃게(1kg) 1만5000∼2만 원, 냉동 대하(1kg) 1만8000∼2만 원이면 살 수 있다. 어시장 인근 건어작업장에서 말린 굴비 박대 가오리 새우 등도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농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도 4일까지 전국 산지에서 올라온 쌀 과일 채소 돼지고기 한우갈비 같은 농축산물을 시가보다 10∼30% 싸게 파는 하나로마트를 운영한다. 검단농협 부평농협 남동농협 계양농협 등 14곳이 영업한다. 전통 민속주 같은 차례용품은 물론 햄과 인삼 등으로 구성한 설 종합선물세트, 건강식품 등도 판매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주말부터 전국 산지의 출하물량이 최대로 늘어나기 때문에 농산물 가격이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