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북부 영하 30도 살인 추위… 일리노이주 경찰, 이벤트 사진 게재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해너핸 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영화 ‘겨울왕국’ 주인공 엘사 차림의 여성을 체포해 경찰차에 태우고 있다. 2015년 촬영된 이 사진은 혹한에 ‘엘사 이벤트’를 벌일 때마다 쓰인다. 해너핸=AP 뉴시스
지난달 30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전날 중부 일리노이주 매클레인 경찰서는 페이스북에 엘사로 분장한 여성을 체포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매클레인 경찰서 측은 “극강 한파로 모든 범죄 행위와 어리석은 행동을 금지한다. 심지어 엘사도 보석 없이 구금했다”고 밝혔다.
일리노이주 몰린 경찰서도 동참했다. 같은 날 몰린 경찰서도 페이스북에 “범죄자들이여, 범죄를 벌이기엔 날이 너무 춥다”며 “실내에서 머물며 책을 읽거나 넷플릭스를 봐라. 밖에 나가서 범죄를 저지르지만 말라”고 경고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기준 한파로 12명이 숨졌다. 이에 잇따른 엘사 이벤트를 두고 ‘사망자가 속출하는데 한파를 너무 가볍게 취급한다’는 지적과 ‘미국식 유머 아니냐’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