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비상용 생리대를 공공기관 200곳에 설치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시립미술관 서울도서관 광진청소년수련관 등 청소년과 여성이 이용하는 11개 공공기관에 비치하던 비상용 생리대를 올해 200곳으로 늘린다고 31일 밝혔다. 예산은 5억 원이다.
11개 공공기관의 생리대 설치 시범사업 결과 이용자 만족도는 4.42점(5점 만점)으로 높았다. 참여기관인 서울여성플라자 이용객 43명은 이용자 편리성(4.50점)과 자판기 접근성(4.19점)을 높게 평가했다. 11개 기관 가운데 10곳이 만족, 1곳은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서울시는 ‘공공기관에 비상용 생리대를 비치하면 좋겠다’는 시민 요청에 따라 사업을 검토했고 그해 6월 ‘민주주의 서울’ 홈페이지에서 토론을 벌인 결과 참여자 1475명 중 90.0%가 도입에 찬성해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서울시는 사업에 참여할 기관이 확정되면 서울시 지도에 생리대 비치 장소를 표시하고 비상용 생리대 공유 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는 캠페인을 벌일 생각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