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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혁철, 미사일 사거리 줄줄 외우는 핵전문가”

입력 | 2019-02-01 03:00:00

스페인 대사 시절 지인이 밝혀, “도발 중단 얘기 나오면 즉각 반박”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새로운 북한 측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사진)가 북한의 각종 미사일 사거리를 줄줄 외울 정도로 단련된 북핵 전문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혁철이 스페인 대사로 근무하던 시절(2014∼2017년)에 여러 번 그를 만났다는 한 외교소식통은 “핵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내공이 있고, 많은 훈련과 노력을 한 사람”이라고 했다. 보통 북한대사와 달리 핵 문제에 해박해 단번에 ‘북핵 전략통’이란 인상을 받았다는 것.

이 소식통은 “북핵 관련 전문용어를 영어로 자유롭게 구사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북한이 보유한 주요 미사일 사거리도 막힘없이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정상 국가로 나와야 한다’고 누군가 지적하자 김혁철은 즉각 반론을 펴며 북한이 핵개발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고 한다.

김혁철은 외무성에서 전략을 짜는 ‘9국’에서 근무하며 리용호 현 외무상의 신임을 받아 고속 승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혁철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스페인이라는 중요한 자리에 나오게 됐다”고 당시 주변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교 모임 등에 부부 동반으로 나왔으며 자녀도 스페인에 함께 있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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