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금리동결하며 “인내심 가질것”, 성명서 ‘추가-점진적 인상’ 문구 삭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 이상 지속해 온 금리 인상 행진을 사실상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통화정책도 한결 부담을 덜게 됐다.
연준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부터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연 2.25∼2.50%)를 동결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세계 경제 및 금융의 전개와 낮은 물가 상승 압력을 고려해 (향후 통화정책에)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동안 성명에 있던 ‘추가적 점진적 금리 인상’이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이는 당분간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올해 2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해왔다. 하지만 최근 세계 경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미 연준의 회의 결과에 대해 “시장 생각보다 더 완화적 입장이었다.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반겼다.
강유현 기자 hykang@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