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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바로 세워야” 60대男 국회 앞 분신…생명지장 없어

입력 | 2019-02-01 09:10:00

전단지 200매 뿌린 뒤 휴대용 부탄가스로 차량에 불질러




1일 오전 8시52분쯤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승용차에 화재가 발생했다. 2019.2.1/뉴스1 © News1


국회의사당 내 잔디광장 앞에서 60대 남성이 국회의 각성을 요구하며 차량에 불을 질러 분신을 시도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1일 오전 8시54분쯤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 잔디광장에서 이모씨(64)가 타고 있던 흰색 옵티마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씨는 3도화상을 입은 뒤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 내부에서는 휴대용 부탄가스통 25개가 발견됐고, 이 중 7개가 폭발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1일 오전 8시54분쯤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승용차에 분신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60대 남성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19.2.1/뉴스1 © News1

이씨는 이날 차량을 몰고 국회 출입문을 통해 들어온 뒤 횡단보도를 건너 국회 잔디광장으로 향했다. 이어 미리 준비해 온 약 200매의 전단지를 뿌린 뒤 차량에 탑승한채 불을 질렀다.

현장에서 발견된 A4용지 크기의 전단지에는 “촛불연대, 태극기부대는 반목하기 보다는 무엇이 진정한 애국애족의 길인가를 모색하기 바란다”며 “국회는 국가의 심장과 같은데 수많은 동맥경화를 일으켜 국가를 침몰시키고 국민을 도탄에 빠뜨리고 있다”고 적혀있었다.

또 “국회의원 특권 폐지하라” “특수활동비, 입법 활동비 수많은 특혜를 폐지하라” “적폐국회가 바른 길을 가야 한다”는 등의 내용도 함께 담겨있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