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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일, 파라다이스 스트립바 방문”…이용자 후기 보니 ‘전라로 운영’

입력 | 2019-02-01 11:41:00

YELP(옐프) 캡처. 

최교일 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57·경북 영주시문경시예천군)이 2016년 9월 미국 연수 중 스트립바에 방문한 사실이 없다며 부인한 가운데, 당시 최 의원과 일정을 함께한 현지 가이드 대니얼 조 씨가 "최 의원 일행은 미국 뉴욕 맨해튼 파라다이스 클럽에 갔다"라고 방문장소를 특정했다.

조 씨는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2016년 9월 24일 연수 첫 째날, 최 의원의 일행 8명이 맨해튼에서 식사를 하고 33번가에 있는 '파라다이스'라는 스트립바를 갔다고 주장했다. 또한 당시 운전기사도 '파라다이스' 방문을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씨는 '파라다이스'에 대해 "이곳은 전형적인 스트립바다. 입장료 내고 들어가면 무희들이 춤추는 주변에 앉아서 술을 시켜 먹는 곳이다. 무희들에게 돈을 주면 앞에 가까이 와서 이렇게 옷을 하나하나 벗기도 하고 또 20불을 내면 개인적으로 프라이빗룸에 가서 노래 한 곡이 끝날 때까지 무릎 위에 앉는다든지 개인 쇼를 그렇게 보는 완전한 스트립바였다"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 일행 테이블에서도 무희들이 춤을 췄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그거 보러 가자고 해서 가는 건데. 제가 뭐 안 갈 수도 없고"라고 했다.

국외 맛집 정보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옐프'(YELP)에 공개된 '파라다이스 클럽'은 뉴욕 맨해튼 33번가에 위치했다. 하지만 현재는 영업이 종료됐다. 이곳에는 현재 다른 이름의 스트립바가 영업 중이다. '옐프'는 미국인들 뿐만 아니라 미국을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들도 맛집을 찾기 위해 애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옐프'에 남겨진 '파라다이스 클럽' 후기는 2개. 2018년 2월 10일 한 이용자는 "뉴욕 법에 따르면 전라로 운영되는 스트립 클럽에서는 술이 제공되지 않는다. 너는 입장 전에 술을 많이 마셔라"고 적혀 있다.

또 2018년 4월 20일에 남겨진 후기에는 "파라다이스 클럽은 운영을 종료했다. 러시아 마피아가 소유한 이 클럽은 학대 장소였다. 나는 여성들의 메이크업 아티스트였다. 클럽의 많은 여성들이 울었고, 떠나기가 쉽지 않았다"라고 했다.

두 건의 후기로 보아 '파라다이스 클럽'은 지난 해 2월 11일과 4월 20일 사이에 영업을 종료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최 의원은 지난달 31일 입장문을 통해 "술을 마시는 바에서 일행과 간단히 술 한 잔씩 한 사실이 있다. 방송에서는 '스트립바라고 하면 옷을 다 벗고 춤추는 곳'이라고 확인했는데 그 주점은 스트립쇼를 하는 곳이 아니었음을 명확히 밝혀 달라"며 "해당 주점은 공개된 합법적인 장소였고 술을 한잔 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불미스러운 일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계 미국인 김모 변호사의 사무실 인근에 위치한 주점이었고 미국법상 술을 파는 곳에서는 스트립쇼를 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스트립바', '나체쇼바'에서는 술 판매가 금지돼 있다. 대신 입장료를 낸다.

하지만 가이드 조 씨는 "미국 변호사를 만난 적은 없고, 당시 판사였던 분을 만난 적 있다. 그분의 브루클린 사무실을 일행들을 모시고 간 적 있다. 1시간 동안 담소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