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맞대응으로 답변할 것이다. 미국은 조약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그렇다면 우리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전날 미국의 INF 탈퇴 선언에 대해 “러시아는 (미국의 발표에) 상응하는 조치와 행동을 취할 권리가 있다”고 예고했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INF 협정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은 6개월 후 협정에서 자동으로 탈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과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장관들에게 INF와 관련한 외교적 대화를 중단하고 이 조약에 의해 금지됐던 새로운 무기 개발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쇼이구 장관은 지상배치용 칼리브르 크루즈 미사일과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포함시키겠다고 보고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유사한 미국의 무기가 등장하지 않을 경우 유럽이나 다른 지역에 이 무기들을 배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