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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 빗속에 길 잃고 들녘 헤매던 80대 노인 구조

입력 | 2019-02-03 15:56:00


 부산에서 치매 증상이 있는 80대 할머니가 궂은 날씨 속에서 길을 잃고 들녘에서 헤매고 있다가 수색에 나선 경찰에 발견돼 무사히 구조됐다.

3일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5분께 A(82·여)씨의 가족이 “집을 나간 A 할머니가 2시간 동안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A 할머니는 치매 증상이 있어 비오는 궂은 날씨에 큰 일이 날 수 있다는 생각에 가락파출소 직원과 강서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직원 등은 약 30분 동안 A 할머니 주거지 인근을 수색했지만 찾는데 실패했다.

시간이 더 지나면 할머니를 찾기가 더 어렵다는 판단한 경찰은 112타격대에 수색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경찰과 112타격대 등은 20여분 동안 수색을 더 펼쳤고 오전 11시 20분께 112타격대 소속 이정훈 상경이 비를 맞아 온 몸이 흠뻑 젖은 채 논에서 힘겹게 서 있던 A할머니를 발견했다.

A할머니도 이 상경을 발견하고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다.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났다던 이 상경은 곧바로 A 할머니를 업고 집까지 무사히 데려다줬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시민들이 편안한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24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