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가임여성 인구 30만명↓…출생아 35만명도 힘들어 미혼여성 절반 “자녀 필요없다”…男女 “자녀 행복하게 살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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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없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미혼 남녀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경우 절반 가까이가 이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미 저출산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지만 앞으로 더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여기에 가임여성(15~49세) 인구까지 줄어들어 올해 출생아 수 전망은 더 암울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 없어도 돼…한국서 행복하게 살기 어렵다”
여전히 여성보다 남성이 자녀의 필요성에 더 많이 공감하고 있었지만 출산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비율은 남녀 불문하고 높아졌다. 2015년 실태조사 당시에는 자녀가 없어도 된다는 남녀 비율이 각각 17.5%, 29.5%에 불과했다.
아이를 낳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에는 남녀 간 차이가 있었지만, 성별에 관계없이 자녀가 행복하게 살기 힘든 사회라는 점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고 있었다.
남성의 경우 ‘아이가 행복하게 살기 힘든 사회여서’를 택한 응답자가 27.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생활하기 위해서’가 26.1%로 뒤를 이었다. ‘자녀가 있으면 자유롭지 못해서’를 이유로 꼽은 비율은 19.7%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은 자기 자신의 자유로움을 위한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32.0%로 가장 높았다. ‘아이가 행복하게 살기 힘든 사회여서’라고 응답한 비율은 28.6%였다.
◇가임여성 5년새 60만↓…출생아 수 매월 ‘역대 최저’ 경신
인식 변화와 함께 가임여성 인구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의 ‘2018년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가임여성 인구는 1231만1997명으로 전년(1252만68명) 대비 20만8071명 감소했다.
가임여성 인구는 2014년 1290만9337명에서 지난 5년간 59만7340명 줄었다.
다른 연령대보다 안정적으로 출산할 수 있는 결혼적령기(25~34세) 여성 인구는 지난해 기준 315만1683명으로 5년 새 30만여명이 감소했다.
당연히 출생아 수도 덩달아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1~11월까지 출생아 수는 30만3900명으로 전년 동기(33만2600명) 대비 8.6% 감소했다. 11월 한 달간 태어난 아이는 2만5300명으로 동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