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버닝썬’의 이문호(29) 대표가 폭행 사건을 사과했다. 친구인 그룹 ‘빅뱅’ 승리(29)에게도 “이 사건으로 가장 많은 비난을 받아 안타깝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문호는 4일 인스타그램에 “이유를 막론하고 전직원 장모 이사가 고객을 폭행한 점은 명백한 실수고 마땅히 지탄 받아야할 죄다.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한 후 장 이사를 즉시 퇴사 조치했다. 그는 깊이 반성하고 마땅히 처벌 받아야 할 것”이라며 “장 이사를 채용한 나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 미숙한 직원 관리로 수많은 분들의 분노를 일으킨 점 깊이 반성한다. 재발 방지에 모든 신경을 곤두세울 것이고, 모든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와 승리는 오랜 친구 사이로 클럽을 준비할 때 컨설팅 의뢰를 제안했다. 승리가 컨설팅을 해주면 ‘홍보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먼저 부탁했다. 승리는 버닝썬에서 컨설팅과 해외 디제이 컨택을 도와줬을 뿐 실질적인 운영과 경영에는 개입하지 않았다. 본인이 직접 운영하지 않은 점과 나에 대한 지분양도 문제 때문에 버닝썬을 먼저 정리 한 후 군대를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이사직을 사임했다. 승리가 비난과 질타를 받는 게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정말 죄송하다.”
특히 승리와 그의 어머니는 폭행 사건 직후 버닝썬 이사직에서 물러나 질타를 받았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오는 3~4월 군입대를 앞둔 승리는 군복무에 관한 법령을 준수하기 위해 사내 이사직을 사임했다고 한다. 승리는 2일 인스타그램에 “실질적인 클럽의 경영과 운영은 내 역할이 아니었다”며 “폭행 사건으로 촉발된 이슈가 요즘은 마약이나 약물 관련 언론 보도로 이어지고 있지만, 직접 보거나 들어본 적도 없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하고, 나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사과했다.
이문호는 “장 이사의 폭행으로 시작된 본 사안은 현재 경찰과 유착관계, 성폭행, 마약, 물뽕, 마약판매 혐의 등 많은 주제로 확산됐다. 현재 버닝썬은 검찰과 광역수사대에 호텔과 클럽의 CCTV원본 영상과 클럽 관련 자료를 전부 전달했으며 수사에 적극 협조 중”이라면서도 “폭행 사건을 제외한 모든 사건들은 전부 확인되지 않았다. 근거없는 소문들도 사실로 여겨져 유포된 것이 다수”라고 주장했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승리를 포함한 버닝썬 직원 400명 가량이 많은 질타를 받고 있다. 버닝썬 대표로서 수사 협조에 적극 참여해 진실을 밝혀낸 후, 잘못이 드러난다면 엄격한 처벌을 달게 받겠다. 내가 몰랐던 버닝썬 관련 사건도 적극적인 수사 협조를 통해 진실을 밝힐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이번 사건으로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이 사건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고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2일 ‘버닝썬 MD가 ’물게‘(물 좋은 여성 게스트)를 VIP룸 고객에게 데려가면 돈을 번다’면서 ‘이 곳에서 암묵적인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등이 이뤄진다’고 보도했다. VIP룸에서 일어난 성관계 영상도 확인했다며 ‘클럽 관계자들끼리 몰래 찍고 돌려봤다’고 덧붙였다.
버닝썬은 3일 홈페이지에 ‘클럽버닝썬 공고문’을 올리고 “물뽕(GHB), 성추행·성폭행 의혹은 전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부분에 있어 절대 동의할 수 없고, 수사기관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 중이다. 현재 허위사실 유포자를 고소한 상태다. 이후에도 허위사실 유포시 법적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