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통계분석]①지난해 실업급여 신청자 107만…29세 이하 인정자 17만5천명 청년층 고용률 올랐지만…‘알바’ 포함 확장실업률 역대 최대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실업급여설명회에서 실업자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News1 박세연 기자
지난해 청년층의 고용률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업급여 수급 자격을 인정받은 10~20대는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시·일용직 청소년 층의 상황이 더욱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보험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급여 수급 신청자 수는 106만7902명으로 전년(94만4984명) 대비 13.0%(12만2918명) 늘었다. 신청자 중 수급자격을 인정받은 사람은 106만2933명이었다.
실업급여 신청자 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를 직격으로 맞은 2009년 107만3989명을 기록한 뒤 2017년까지 90만명대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100만명을 넘어섰다.
50대 다음으로는 40대와 30대가 각각 22만4753명, 21만5831명으로 많았다.
29세 이하 수급인정자 수는 17만4834명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적었지만, 동 연령대만 놓고 보면 금융위기 여파가 지속된 2008~2010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청년층 실업급여 수급 인정자 수는 19만명~22만명을 오갔다.
지난해 20대 후반 고용상황이 소폭 개선됐음에도 임시·일용직으로 근무하는 청년층의 상황은 더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청년층 고용률은 높아졌지만 단기 아르바이트와 취업 준비생 등을 반영한 확장실업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반면 청년층 확장실업률은 22.8%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실업급여를 받은 사람은 총 141만7296명으로 집계됐다. 지급된 실업급여는 6조6800억여원에 달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