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적십자회가 조난 당한 선원을 돌려보낸 일본에 공개적으로 감사의 뜻을 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일본 정보 책임자가 조총련 관계자와 비밀리에 접촉하는 등 일본과 북한 간에 관계에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움직임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NHK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4일 조난 당한 북한 선원들을 보호하고 귀국시키는 등 인도적인 지원을 제공한 일본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면서, 북한의 이런 움직임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몇 년간 조난 당한 선원이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몇 번이나 인도적 지원을 제공 해준 일본 당국 에 해당 경로를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한편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내각 정보관(내각조사실장)이 작년 말 도쿄에서 재일 조총련의 남승우 부의장을 극비리에 만난 사실이 최근 뉴시스 단독 보도로 확인된 바 있다. 기타무라 정보관은 독립된 정보기관을 두고 있지 않은 일본 정부에서 정보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최고책임자로 아베 총리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또 남 부의장은 조총련의 허종만 의장이 고령(88)에다 병중이라 현재 사실상 조총련을 이끌고 있다.
회동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북한에 있는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핵심으로 북일간 관계개선을 위한 조총련의 역할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두 사람의 회동에 이어 일본 내각관방(총리보좌 부서)의 납치문제대책본부 이시가와 쇼이치로(石川正一?) 사무국장이 제3국에서 북한 인사를 만난 것으로 확인돼 북일 간 납치자 문제에 대한 논의가 진전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시가와 사무국장은 기타무라 정보관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 모두 경찰간부 출신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