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 10’ 등 신제품을 앞세워 화웨이와 애플을 제치고 선두를 수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와 함께 삼성 스마트폰의 생산량도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 회복세 전망…“성장 폭 크진 않을 듯”
미국 정보기술(IT) 시장조사 업체 IDC는 올해 5G·폴더블 등 수요가 늘어나면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대비 2.6% 증가한 14억6000대로 성장 반등을 예상했다. 지난해는 출하량이 3.1% 감소한 바 있다.
다만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회복세가 예상되나 성장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태평양은 3.3%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프리미엄 수요가 높은 북미를 포함한 중남미,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 등은 1%대의 성장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상향평준화된 하드웨어 사양, 유사한 디자인 및 기능 등 제품 간 특색 부재로 수요가 둔화됐다. 게다가 한화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침투율은 70%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북미 79%, 서유럽 76%, 아시아 66%로 조사됐다.
그러나 평균판매가(ASP)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폴더블 디스플레이, 5G 통신 지원 스마트폰 등의 수요가 2020년 이후 본격 발생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면서 타 시장조사기관은 감소세를 예측했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 SA는 0.6% 감소, 트랜드포스는 3.3% 감소, 유진리서치는 0.8% 감소를 전망했다.
◇삼성, 시장 점유율 1위 전망…중국 ‘화웨이’ 성장세 주목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올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업체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20%), 화웨이(16%), 애플(13%) 순으로 예상됐다.
중국 화웨이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화웨이는 지난해 2~3분기 2억 55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애플을 앞질렀다. 올해에도 동유럽, 브라질 및 남미 등 신흥 시장의 확장 및 현지 시장 입지를 유지하면서 상위 3개 업체 중 유일하게 뚜렷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애플은 둔화된 시장 성장 기조 속에 고가 정책 실패와 퀄컴과의 특허 소송에 따른 중국내 판매 금지 등으로 전년대비 15% 하락한 1억 8900만 대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됐다.
샤오미(점유율 9%), 오포(8%), 비보(2%)는 순위 변동 없이 각각 4~6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갤S10, G8 씽큐, P30 등 ‘글로벌 스마트폰 대전’ 예고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과 LG, 화웨이 등의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전략폰을 잇달아 선보여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중국 업체에 대해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지난달 새로운 중저가폰 라인업 ‘갤럭시M’ 시리즈를 인도에서 출시했다. 이달 20일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 10’ LTE 시리즈 3종과 5G 모델인 ‘갤럭시S 10X’까지 총 4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8 씽큐’를 전작 대비 약 3개월 빠른 이달 24일 공개할 계획이다. 5G 지원, 화면을 터치하지 않아도 조작할 수 있는 사용자인터페이스 등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이달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MWC 2019’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P30’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 폴더블 스마트폰 공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소니도 ‘MWC 2019’에서 6.5인치 화면,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엑스페리아 XZ4’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지난해 스마트폰 수출 동향에 대해 “어려운 수출 환경 속에 완제품·부분품이 동반 하락하면서 감소세를 지속했다”며 “프리미엄 시장인 미국뿐 아니라 해외 생산 거점인 중국·베트남 등 주요국의 수출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