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역 감염자 입원한 병원의 환자, 추가 감염/경기도 제공
경기 안산 지역 홍역 감염자가 입원한 병원의 환자가 홍역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겨울 경기 지역 홍역 확진자는 5일 오전 10시 기준, 총 18명(안산 17명, 시흥 1명)이다.
이 가운데 A 씨(30·여성)는 4일 밤 안산의 한 의료기관에서 홍역에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기존 감염자가 머문 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홍역 확진자와 접촉한 3685명 가운데 3356명을 감시·관리 중이다. 지금까지 총 7523명에게 예방 접종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이 발표한 정책브리핑에 따르면 홍역에 걸리면 초기에는 감기처럼 기침·콧물·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과 함께 얼굴부터 시작해서 온 몸에 발진이 나타난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치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된다.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홍역 환자와 접촉하게 되면 90% 이상 홍역에 걸릴 수 있다.
홍역의 구체적인 증상은 ▲전구기 ▲발진기 ▲회복기로 구분할 수 있다. 전염력이 강한 시기인 ‘전구기’는 3일 내지 5일간 지속되며 발열·기침·콧물·결막염·구강내 병변(Koplik’s spot) 등이 나타난다.
‘회복기’에는 발진이 사라지면서 색소 침착을 남긴다.
홍역은 호흡기 격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따라서 홍역 의심환자가 학교·유치원·학원 등 단체시설에서 발생한 경우, 발견 즉시부터 발진 발생 후 4일까지 등교 중지가 권장된다.
홍역은 대개 특별한 치료 없이 대증 요법(안정, 수분 및 영양 공급)만으로도 호전 경과를 밟는다. 그러나 홍역으로 인한 합병증(중이염, 폐렴, 설사·구토로 인한 탈수 등)이 있는 경우,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홍역 예방은 MMR(홍역·풍진·유행성이하선염) 백신 2회 예방 접종을 통해 가능하다. 평소에는 비누를 사용해 30초 동안 손을 자주 씻고,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 예절을 준수해야 한다. 발열을 동반한 발진 등 홍역 의심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