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신고된 지적장애인이 경찰 실습생의 도움을 받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5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9시 58분께 부산진구 개금동 골목시장 인근을 달리던 시내버스에 타고 있던 양정지구대 소속 실습생 노경욱 순경의 눈에 낯설지 않은 모습의 사람이 눈에 띄었다.
설 연휴 근무를 마치고 퇴근 중이던 노 순경이 최근 실종신고된 지적장애인 A(19)군을 발견한 것.
이후 112 신고를 받은 경기경찰청이 긴급공조 요청을 했고, 현장에 출동한 노 순경은 동료들과 수색을 펼쳤지만 A군을 발견하지 못했다.
아쉬움에 노 순경은 단체대화방에 올려진 A군의 모습을 수차례 확인하며 머리 속에 남겼고, 이날 A군을 발견한 노 순경은 112상황실에 협조를 요청한 이후 버스에서 내려 A군을 인근 지구대로 데려갔다.
지구대에서 추운 날씨에 구걸 등으로 힙겹게 지내 온 A군에게 밥과 과일 등을 제공했고, 이어 경기도에 있는 A군의 부모에게 연락했다.
아들에 대한 걱정으로 밤잠을 설치던 부모는 곧바로 부산으로 출발해 5일 오전 3시 지구대에 도착해 아들과 재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