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8층짜리 아파트 건물에서 5일 새벽(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해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소방관 6명을 포함한 37명이 부상을 입었다.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 거주하는 방화 용의자 1명을 건물 근처 도로에서 긴급 체포했다.
용의자는 정신질환 경력이 있는 40대 여성으로, 건물에 의도적으로 불을 냈을 가능성이 높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경찰은 또 “이에 따라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거주자 중 일부는 용의자와 이웃들이 갈등을 빚었다고 증언했으나 경찰은 이에 대한 확답을 거부했다.
5일 오전 1시께 최초 신고된 화재는 2층에서 시작돼 빠르게 번졌다. 화재 발생 당시에는 약 50여명이 건물에 머무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옥상으로 피신한 사람을 포함한 다수를 구출해냈다”고 설명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온 도시가 애도하고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내무장관도 이른 아침 현장을 찾았다.
불이 난 건물은 불로뉴숲 인근에 있는 부촌으로 파리 시내 센강 우안의 16구에 위치해 있다. 에펠탑이 내려다 보이는 트로카데로 광장과 고급 상점 및 식당들이 몰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경찰 측은 이 건물이 큰 거리에서 바로 접근할 수가 없어 소방대원들이 사다리를 직접 손으로 옮겨가며 진화작업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