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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설날 박지원 공격 재개…“목포에 사과” vs “예산 많이 땄다”

입력 | 2019-02-05 21:29:00


 손혜원 무소속 의원은 설날인 5일 “이제 목포를 제대로 발전시킬 좋은 후배 정치인, 저와 함께 잘 찾아보자”며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향해 다시 날을 세웠다.

손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이 분 3선하는 동안 서산온금지구 고도제한이 풀리고, 목포역 근처 유달산 아래 주상복합 쌍동이빌딩이 흉물스럽게 자리 잡았다”며 “인구가 줄어가는 목포에서 분양될리가 만무하다. 미분양으로 텅텅 비어 있는 이 끔찍한 건물, 혹시 본인은 알지 못했다고 할 건가”라고 반문했다.

손 의원은 박 의원을 염두에 두고 “점점 감소해가는 목포의 인구를 늘리기 위해 목포 3선 의원은 어떤 노력을 했느나”며 “텅텅 비어가는 구도심을 보며 기껏 구상한 것이 유달산 턱 밑을 파고드는 고층아파트인가”라고 쏘아 붙였다.

그러면서 “새벽부터 주민과 악수하고 다니는 게 국회의원으로서 할 일의 모두는 아니다. 자기 지역의 가치를 충분히 알고 발전시켜야 한다”며 “목포 3선 의원은 반성하고 부끄러워하며 목포 시민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두 번 다 본인이 미는 시장 당선시키지 못했다”며 “정치의 본질을 잘못 이해하고 계신 분이다. 이제 그만하시라”며 사실상 정계 은퇴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지난달 24일 “제발 손 의원에 대해 질문하지 말라. 저는 지금 떨고 있다”며 ‘휴전(休戰)’을 선언한 지 12일 만에 재개된 손 의원의 공격에 정면 대응하기 보다는 지역구 사업 예산 증가 등 자신의 공(功)을 부각했다.

설 연휴 기간에 지역구를 방문한 박 의원은 이날 저녁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역시 국회의원은 예산을 많이 따와야 한다’, ‘어느 국회의원이 박지원처럼 금귀월래하던가’ 등의 과분한 찬사와 격려를 주셨다”고 밝혔다. 금귀월래(錦歸月來)란 금요일에 지역구에 내려가 월요일에 상경하는 성실함을 비유한 것으로 박 의원의 정치 소신을 의미한다.

박 의원은 “금년 예산 1천191억 증액, 목포관계 예산 5천575억 확정을 평가하신다”며 “이번 (신안)압해~(목포)달리도·율도 화원 교량 1조,수산물 수출단지 1천억, 1조1천억 사업확정에 감사하다고 하신다”고 전했다.

이어 “예산 확정 후에도 목포 해변과 고하도‘목포 30리 낭만바다로’ 200억 확정,특별교부금 22억5000, 갈치밤낚시 부두 10억, 신항만 크레인 15억 확보도 좋아하신다”며 지역 내 굵직한 사업 추진과 관련 예산을 구체적으로 나열헀다.

박 의원은 손 의원 대신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해 부정적인 민심(民心)을 강조했다.

그는 “민심은 북미 2차정상회담과 비건 김혁철 회담 차 비건의 평양 방문을 높히 평가하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DJ 햇볕정책을 잘 이어 가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면서도 “그러나 민생경제는 실망과 분노의 막말을 쏟아 내신다. 오피니온 리더, 중소기업인, 중소상공인은 돌아섰고 자영업은 붕괴로 탄식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에 65%정도가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평가 소식엔 ‘그렇게 많아’ 하고 놀란다. 지난 지방선거 때에 비하면 30% 하락했다는 말에도 놀라신다”며 “아직은 주시하지만 확실한 것은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은 지지, 민생 경제는막말 비난”이라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어둠속에 기차는 달린다. 골프와 선거는 고개 쳐들면 진다”면서 “오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노력하겠다”며 사시상 손 의원의 정계은퇴 요구를 일축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