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배우 리암 니슨이 ‘한때 무고한 흑인을 죽이고 싶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해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4일(현지시간) 니슨은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인터뷰에서 “수년 전 지인이 흑인 남성에게 강간을 당한 것을 알게 됐다”며 “굉장히 화가 나서 곤봉을 들고 거리에 나가 누군가 마주치길 기다렸다. 일주일 정도, 펍 같은 곳에서 나오는 ‘흑인’(black bastard)이 나에게 덤벼들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또 만약 흑인이 덤벼들었다면 곤봉으로 죽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터뷰는 니슨의 새 영화인 자신의 아들을 살해한 범인을 응징한다는 내용의 ‘콜드 체이싱(Cold Pursuit)’ 홍보 인터뷰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영화의 캐릭터가 어떻게 분노를 느끼는 지에 대해 설명하던 중 “당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 폭력의 희생자가 될 경우 원시적 분노가 차오른다”며 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런 행동을 한 것이 부끄럽고 끔찍하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그의 영화에 대한 불매운동을 펼치며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