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상 현안도 보고…국경장벽 강행우려 여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밤으로 예정된 국정연설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미중 무역협상 등 굵직한 외교 현안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여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현지시간 오후 9시 10분(한국시간 6일 오전 11시10분)부터 약 45분 동안 국정연설을 갖는다.
현지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연설의 주제는 ‘위대함을 선택한다(Choosing Greatness)’”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진행 중인 무역 협상 상황을 의원들에게 보고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 관련 일정과 장소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경장벽 건설 강행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 문제와 관련해서는 타협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미 출신 이민자들을 살인자나 강간범으로 묘사하면서 이들의 ‘침략’을 막자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던진다.
이날 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엄청난 숫자’(tremendous numbers)의 불법 이민자들이 국경에 접근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인간 장벽을 건설하겠다. 우리가 진짜 장벽이 있었다면 일어나지도 않았을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 건설과 관련해서는 기존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이 때문에 양당의 팽팽한 대치 국면이 이어지면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5주간 지속돼 나라 전역에서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유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15일까지 민주당과 국경장벽 예산 도입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또다시 셧다운을 발동하거나 국방부 자금으로 장벽 건설에 돌입할 수 있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이번 국정연설에는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파견한 대표단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을 준비했던 취임준비위원회의 비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백악관은 “그 이슈는 대통령과 전혀 연관이 없다”면서 거리를 두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