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폭행 혐의 입증할 유력한 증거 찾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여자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를 폭행해 상습 상해 혐의를 받는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가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8.6.25/뉴스1 © News1
6일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대상범죄 특별수사팀에 따르면 7일 조 전 코치를 수원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 전 코치는 지난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국가대표 선수촌 빙상장 등 7곳에서 심석희 선수에게 성폭력(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과 협박 및 강요를 한 혐의다.
이후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태블릿PC 등에서 증거자료 수집 및 디지털 포렌식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조 전 코치 소유의 디지털기기에서 문자메세지,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 대화내용을 복원했다.
동시에 심 선수가 지목한 성폭행 발생장소 7곳에 대한 현지조사와 심 선수의 동료 선수와 지인 등 9명을 대상으로 참고인 진술을 진행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대상범죄 특별수사팀은 지난달 18일 조재범 전 코치가 수감된 수원구치소를 찾아 심석희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를 성폭행한 혐의에 대해 접견조사했다. 사진은 수원구치소 정문. 2019.1.18/뉴스1 © News1
경찰 관계자는 “SNS 대화 메시지에서 성폭행 혐의를 입증할 유력한 증거를 찾았다. 혐의 입증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조 전 코치는 경찰 조사에서 “사실이 아니다. 성적인 신체 접촉은 없었다”고 주장했으며, 심 선수가 성폭행 피해장소로 지목한 일정과 장소에 대해서도 시종일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와 가족의 아픔이 조기에 치유될 수 있도록 심리상담 등 케어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수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