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폐막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8강 진출에 그쳤다. 하지만 도전의 여정이 여기서 끝은 아니다. 또 다른 메이저 국제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프랑스에서 6월 개막할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이다.
태극낭자들의 전력 강화를 위해 윤 감독은 치열한 시간과의 싸움을 하고 있다. 대회 본선까지 남은 기간 여자대표팀의 타임테이블은 거의 완성됐다. 첫 단추는 이달 호주에서 열릴 4개국 친선대회다. 시드니, 브리즈번, 멜버른을 이동하며 아르헨티나, 호주, 뉴질랜드와 차례대로 실전을 갖는다.
전력 강화 프로젝트의 마지막 단추는 유럽 전지훈련이다. 월드컵 개막 한 달 전쯤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해 2주 가량 손발을 맞춘 뒤 유럽으로 떠나 보름 정도 최종 담금질을 한다. 행선지는 북유럽으로, 스웨덴이 현 시점에서는 가장 유력하다.
당초 윤 감독은 오스트리아와 스위스에서 사전훈련캠프를 진행하려 했으나 노르웨이와 조별리그 최종전(3차전)에서 16강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고 보고 최대한 북유럽 스타일에 맞는 팀들과 스파링 매치-업을 갖는 데 포커스를 맞췄다. 그러면서 장소를 북유럽으로 선회하게 됐다. 체격이 크고 신장이 높은 선수들이 많은 북유럽 클럽들과의 가벼운 연습경기로도 큰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판단이 섰다. 대한축구협회 측은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직접 들어가야 한다는 취지로 북유럽 훈련캠프를 추진 중이다. 올해 남은 큰 대회가 여자월드컵인 만큼 여자대표팀에게도 최대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