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북미관계·비핵화 큰 틀 합의했던 첫 회담
이번엔 구체적인 비핵화·상응조치 합의 이룰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 공동합의문에 서명을 마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싱가포르통신정보부 제공) 2018.6.12/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오찬을 한 뒤 정원을 산책하고 있다. (싱가포르통신정보부 제공)2018.6.12/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역사적인 첫 만남을 한 지 약 8개월여 만인 2월27~28일 베트남에서 다시 만난다.
두 정상은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Δ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Δ항구적이고 공고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노력 Δ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 Δ북한 내 미군 유해 발굴·송환에 합의했다.
1차 북미정상회담은 양국이 오랜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평화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으로 평가됐다. 김 위원장은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고 미군 유해 55구를 송환했다. 한미도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유예했다.
새로 열리게 될 회담에선 양국이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조치에 합의해야 한다는 점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다음은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관계 일지.
◇2018년
▲6월 12일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미군 유해 발굴과 송환 등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 발표
▲6월 19일
-한미, 8월 실시 예정이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유예 결정 발표
-김정은 위원장,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3차 정상회담
▲6월 22일
-한미, 7월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KMEP) 유예 발표
▲7월 6~7일
-마이크 폼페이오 美 국무장관 평양 방북, 김영철 北 노동당 부위원장과 회담
▲7월 7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 폼페이오 장관 방북 때 미국이 보인 태도에 유감 표명 “CVID요, 신고요, 검증이요 하면서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
▲7월 12일
-트럼프 대통령, 북미 간 아주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7월 6일자 김정은 위원장 친서 트위터로 공개
-북미, 판문점에서 미군 유해송환을 위한 장성급 회담 개최
▲7월 16일
-북미, 판문점에서 미군 유해송환 실무회담 개최
▲7월 27일
-북한, 미군 유해 55구 미국에 송환, 김정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에 친서 전달
▲8월 1일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받은 사실 공개
▲8월 4일
-리용호 북한 외무상,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 연설에서 “동시적, 단계적 이행만이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하게 현실적인 방도”라고 주장
-미국,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답신 북한에 전달
▲8월 9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 미국의 대북 제재 압박 비판하며 상응조치 요구
▲8월 23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주 방북계획 및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 임명 발표
▲8월 24일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로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연기 발표
▲9월10일
-미 백악관,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했다고 밝힘
▲9월 18일~20일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9월 평양공동선언 발표, 판문점선언 군사분야 이행합의서 서명
▲9월 19일
-트럼프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결과 긍정 평가. “여러분도 알다시피 김정은으로부터 굉장한 편지를 받았고 사흘 전에 편지가 전달됐다”고 언급(10일 발표된 친서를 가리키는 것인지 다른 친서인지는 불분명)
-폼페이오 장관, 성명 통해 남북정상회담 결과 축하.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참관 아래 영변의 모든 시설을 영구히 해체하는 것을 포함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재확인한 것을 환영한다”
▲9월 25일
-트럼프 대통령, 유엔 총회 연설 “많은 (해야 할) 일이 남아있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용기와 행동에 감사” “제재는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그대로 유지될 것”
▲9월 26일
-트럼프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 중 “25일에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특별한 편지(친서)를 받았다”고 밝힘. “역사적인 편지였다. 한편의 아름다운 예술작품”이라고 극찬
-북미, 뉴욕에서 유엔 총회 계기 외교장관 회담,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0월 평양 방문 요청 수락
▲9월 29일
-리용호 북한 외무상 유엔 총회 연설, 미국에 대한 신뢰 없이 일방적으로 먼저 핵무장을 해제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밝힘
▲10월 7일
-폼페이오 국무장관, 평양서 김정은 위원장 면담 후 서울서 문재인 대통령 예방
▲10월 9일
-트럼프 대통령, 2차 북미정상회담은 11월 중간선거 이후 열리게 될 것이며 회담 장소로 3~4곳을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
▲11월 5일
-미 국무부, 폼페이오 장관-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8일 뉴욕 면담 발표
▲11월 7일
-미 국무부, 북미고위급회담 연기 발표
-트럼프 대통령, 북미고위급회담 연기와 관련해 다른 날짜를 잡을 것이라고 설명
▲11월 15일
-유엔 제3위원회, 북한인권결의안 채택
▲11월 16일
-북한, 억류된 미국 국적자 1명 추방
▲11월 29일
-리용호 북한 외무상, 베트남 방문
▲12월 3일
-앤드루 김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 판문점에서 북측 인사와 접촉
▲12월 17일
-유엔 총회, 북한인권결의안 채택
◇2019년
▲1월 1일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 발표 “앞으로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앉을 준비 돼있으며 반드시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통해 “북한이 위대한 경제적 잠재력이 있다는 사실을 잘 깨닫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길 고대한다”고 밝힘
▲1월 2일
-트럼프 대통령, 각료회의에서 친서 들어 올리며 “방금 김 위원장으로부터 훌륭한 편지를 받았다”고 밝힘
▲1월 3일
-폼페이오 장관, 언론 인터뷰에서 “짧은 기간 안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다시 만나는 기회를 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힘
▲1월 7~10일
-김정은 위원장,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4차 북중정상회담
▲1월 15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국제회의 참석차 스웨덴 가기 위해 베이징 경유
-미국 CNN,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가 지난 주말 사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됐다고 보도
▲1월 17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최강일 외무성 북미국장 직무대행과 함께 중국 베이징 거쳐 미국 워싱턴DC행
▲1월 18일(한국 시간)
-김영철 부위원장 일행 미국 워싱턴DC 도착.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공항 의전
-최선희 외무성 부상, 국제회의 참석 위해 스웨덴 도착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교섭본부장 스웨덴으로 출국
▲1월 18일(미국 시간)
-김영철 부위원장, 폼페이오 장관과 북미고위급회담
-김영철 부위원장, 트럼프 대통령 면담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전달. 미국에선 폼페이오 장관과 비건 대표가, 북측에선 김 부위원장 외에 박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부위원장,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 김성혜 아태 실장 겸 통일전선부 실장 배석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 방미 때 비건 대표가 ‘새로운 카운터파트’와 북미현안을 논의했다고 추후 밝힘. 비건의 새 카운터파트는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대사로 알려짐
▲1월 19일(미국 시간)
-트럼프 대통령, 기자들과 만나 “(김영철 부위원장과) 믿을 수 없는 만남을 가졌으며 비핵화에 대해 많은 진전을 이뤘다” “2월 말쯤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기로 합의했다. (개최지로) 한 나라를 선택했지만 추후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힘
▲1월 19~21일(스웨덴 시간)
-남북미,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제 학술회의서 회동(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비건 대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스웨덴 외무부 대변인 “신뢰구축, 경제개발, 장기적 협력 등 한반도 상황에 관한 여러 가지 주제로 건설적인 회담이 열렸다”
▲1월 23일
-김정은 위원장, 김영철 부위원장으로부터 북미고위급회담 및 방미 성과 보고 받음. ‘커다란 만족’ 표시하며 “인내심과 선의의 감정을 갖고 기다릴 것”이라고 언급.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 관심을 갖고 문제해결을 위한 ‘비상한 결단력과 의지’를 피력한 것을 높이 평가
▲2월 5일(미국 시간)
-트럼프 대통령, 신년 국정연설에서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2차 북미정상회담 열기로 했다고 밝힘
▲2월 6일(한국 시간)
-비건 대표, 김혁철 전 대사와 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실무 회담 위해 평양行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