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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도 꽁꽁… 서울 매매량 6년만에 최저

입력 | 2019-02-07 03:00:00

지난달 아파트 매매거래 1877건… 작년 1월의 20% 수준으로 급감
전월세 거래량은 25% 늘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거래절벽’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신고일 기준)는 187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1만198건)과 비교하면 약 5분의 1로 줄어들었다. 1월 기준으로 2013년(1196건) 이후 처음으로 2000건 아래로 떨어졌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지난달 매매거래가 100건 이상인 곳은 노원(217건), 동대문(124건), 도봉(117건), 구로구(106건) 등 4곳에 그쳤다.

아파트값 하락 폭이 커지면서 가격이 더 내리기를 기대하는 예비 매수자들이 아파트 구매를 미루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은 0.41% 내려 전달(―0.17%) 대비 하락 폭이 두 배 이상으로 커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4월 양도소득세 중과세 시행을 앞두고 3월 연중 최고치(1만3813건)를 찍었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가을 성수기인 지난해 9, 10월 다시 1만 건 이상 거래되며 반등했다. 하지만 정부의 각종 규제 여파로 11, 12월 거래량은 다시 2000∼3000건대로 줄었다.

반면 서울의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늘었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1만7631건으로 지난해 1월(1만4140건)보다 25%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입주를 시작한 헬리오시티의 영향으로 송파구 거래량이 전체의 14%(2400건)를 차지했다. 새 학기 수요가 몰린 강남(1742건), 노원(1319건), 서초구(1227건)의 거래도 많았다. 여기에 집을 사려다가 전·월세로 눌러앉은 수요까지 더해져 전·월세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