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장소로 왜 베트남 택했나 김정은, 거리 짧아 전용기 이용 가능 다낭 호텔 “美대사관 문의 있었다”… 유력 인터콘티넨털, 예약 안받아
2차 북-미 정상회담장으로 유력한 베트남 다낭의 인터콘티넨털 호텔 전경. 앞이 바다로 막혀 있어 경호에 유리하다. 다낭=AP 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해 7월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김정은 위원장)의 나라가 (베트남의) 길을 걸을 수 있다고 믿는다. 이 기회만 잡는다면 ‘기적’은 당신 것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이 (베트남과) 싸우지 않고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이 미국은 약속을 지킨다는 증거다”라고도 했다. 앞서 미국과 베트남은 베트남전 종료 20년 만인 1995년 외교관계를 정상화했다.
북-미가 아직 공개하지 않은 회담지는 다낭이 유력한 가운데 하노이로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낭은 베트남전 당시 미군이 최대 규모의 기지를 운영했던 곳으로 지금은 휴양지로 유명하다. 현지의 한 호텔 관계자는 채널A 취재진에 “확정된 건 없지만 한 달 전쯤 하노이의 미국대사관에서 방 예약 문의가 왔었다”고 했다. 다낭의 회담장으로 유력한 인터콘티넨털 호텔은 2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이곳에선 2017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렸다.
다낭=유승진 채널A 기자 promotion@donga.com / 한기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