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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파도야, 간다

입력 | 2019-02-07 03:00:00


긴 고민의 말줄임표 끝에 마침내 찍은 느낌표처럼

서걱서걱 눈밭 헤치고 성큼성큼 진격하는 그대

한 자루 장검(長劍)처럼 겨드랑이 낀 서핑보드 하나면

집채만 한 겨울파도도, 우리네 근심 걱정도

손오공 근두운 타듯 유유자적 올라타리. ― 강원 양양 죽도해변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글=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