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수출 중 과일소주 비중 20%달해
출산율·경제성장률 높아…현지 공략 거셀듯
롯데주류 수출전용 제품 ‘순하리’ 시리즈 © News1
특히 국내에서 외면 받았던 과일소주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매출 비중을 갈수록 높이는 등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소주 수출액 5000만달러를 넘긴 하이트진로의 과일소주 비중은 13%였다. 수출 성장을 견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소주 수출액은 1420만달러로 전년 대비 26.9% 상승했다. 이 가운데 동남아시아 국가의 과일소주의 매출 비중은 20%에 달했다.
롯데주류는 지난해 11월까지 소주 수출액이 2017년 수출액과 비슷한 6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12월 실적까지 합치면 다소 성장하지 않겠냐는 예측이다.
롯데주류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과일소주 매출이 성장하며 일반 소주의 매출 하락을 막아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동남아시아에서의 소주 인기는 이미 국가 수출 실적으로도 증명됐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박항서 매직’ 열풍이 불고 있는 베트남의 지난해 소주 수출은 550만달러(61억원)로 전년 대비 41.4% 급증했다.
필리핀과 말레이시아의 수출액은 각각 488만달러(54억원), 134만달러(15억원)로 전년 대비 38%, 39.1% 늘었다. 태국은 145만달러(16억원), 캄보디아는 117만달러(13억원)로 19.8%, 36%의 증가률을 보였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온도와 습기가 높아 알코올 도수가 높은 소주보다 낮은 과일소주를 선호한다. 이를 일찍 파악하고 과일소주 개발에 공을 들였다.
하이트진로 ‘진로바베큐’(왼쪽)과 롯데주류 ‘K-pub 처음처럼’ © News1
출산율과 경제성장률이 높게 유지되면서 동남아시아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다양한 소주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앞으로도 주류 업체들은 동남아시아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하고 한국식당 프랜차이즈 ‘진로바베큐(Jinro BBQ)’ 1호점을 열었다. 롯데주류도 베트남 하노이에 소주 ‘처음처럼’ 플래그십 스토어(Flagship Store)인 ‘K-pub 처음처럼(처음처럼 펍)’을 운영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