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양예원 씨가 1월 9일 오전 ‘비공개 촬영회’ 모집책 최모(45·구속)씨의 강제추행 및 성폭력 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상 동의촬영물 유포 혐의에 대한 선고공판을 방청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양예원 사건’과 관련해 조사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스튜디오 실장의 여동생은 6일 양예원 씨가 악플러 100여 명을 고소하기로 한 것과 관련, “기사를 접하고 화가 난다”고 밝혔다.
스튜디오 실장 동생 A 씨는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양예원 사건 실장 여동생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앞서 A 씨는 해당 커뮤니티에 여러 차례 ‘양예원 사건’과 관련된 글을 올린 바 있다.
A 씨는 “오늘 악플러 고소한다는 기사를 접하고 화가 나서 글을 쓴다”고 운을 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아울러 A 씨는 양 씨의 무고죄를 조사할 검사를 신뢰할 수 없다고 했다. A 씨는 해당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해 5월 30일 무고죄 사건이 접수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무고죄 관련 배정 받은 담당 검사가 처음부터 중립이 아니었던 것 같다. 안희정 사건 관련 김지은 씨 옹호하는 글을 썼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글을 보고 담당 검사에게 항의 전화까지 했다. 검사는 자신을 믿지 못하겠으면 변호사를 통해 담당 검사를 바꾸라고 했다. 변호사를 통해 말했지만 담당 검사를 바꾸는 게 쉽지 않다고 해서 포기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A 씨는 “제가 올린 글을 보고 저를 도와주시겠다는 분들이 있어서 저는 끝까지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 씨의 변호인 이은의 변호사는 “악플러 100여 명을 7일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양 씨는 2015년에 촬영한 사진들이 파일공유 사이트 등에 유포됐다는 것을 확인, 지난해 5월17일 유튜브 동영상 등을 통해 피해 사실을 폭로하고 당시 스튜디오 실장 B 씨를 고소했다. B 씨는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억울함을 호소하는 유서를 남기고 지난해 7월 9일 한강에 투신, 사흘 뒤인 12일 경기도 구리시 암사대교 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