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경찰과 별도로 성폭행 수사 진행…수사 탄력 전망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여자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를 폭행해 상습 상해 혐의를 받는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가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8.6.25/뉴스1 © News1
경찰이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22·한국체대)를 성폭행한 혐의로 추가 고소된 조재범(38) 전 코치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7일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대상범죄 특별수사팀은 조 전 코치를 이날 오전 수원지검에 송치하는 것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 전 코치는 지난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국가대표 선수촌 빙상장 등 7곳에서 심석희 선수에게 성폭력(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를 한 혐의다.
해당 장소 중에는 일반인들이 이용하는 리조트도 포함돼 있으며, 일부 장소에서는 한 차례가 아닌 복수의 성폭행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를 진행한 경찰은 “복원한 조 전 코치의 휴대폰 등 디지털기기에서 심 선수와 나눈 대화내용 중 성폭행과 관련된 유력한 증거가 나왔다”고 말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대상범죄 특별수사팀은 심석희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를 이날 오후 1시부터 접견 조사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18일 오전 조 전 코치가 수감된 수원구치소 모습. 2019.1.18/뉴스1 © News1
이번 사건을 맡게 될 검찰의 수사는 다른 사건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앞서 상습상해 혐의로 수감 중인 조 전 코치의 항소심 과정에서 기존 폭행과 새롭게 추가된 강간상해 혐의와의 연관성을 살펴왔다.
검찰은 두 혐의가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재판부에 ‘기일연기’까지 요청하며 두 사건을 병합하려 했다.
검찰은 경찰 수사와 별도로 조 전 코치의 심석희 선수 성폭행 혐의 수사를 진행하며 혐의 입증에 주력했다.
검찰은 심 선수가 주장하는 성폭력 진술 이외에 조 전 코치의 성폭행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단서 여러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이 해당 사건을 재판에 넘기면 조 전 코치는 또 다시 법정에 서게 된다.
앞서 조 전 코치는 지난달 30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상습상해 혐의 항소심에서 원심보다 무거운 징역 1년6개월을 선고 받았다. 1심 보다 8개월 더 늘어난 형량이다.
(수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