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국경초소 1일 이민 처리속도 ‘20명 미만’ ‘미터링’으로 일일 이민 신청 인원수 제한
미국 국경에 도착한 수백만 명의 이민자들이 더딘 이민 처리 속도와 이민 신청 인원을 제한으로 인해 멕시코 북부 지역에서 수개월간 기다려야 될 수 있다고 NBC 뉴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날에도 1800명 이상의 이민자들이 미국과의 국경 지역인 멕시코의 피에드라스 네그라스에 도착했다.
그러나 미 텍사스 이글패스의 국경초소가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이민 신청자는 20명 미만이며, ‘믿을만한 위험’(credible fear)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관계자의 수를 충원할 계획도 없다. ‘믿을만한 위험’ 인터뷰란 미국 이민법의 개념 중 하나로 이민 신청자들은 이 인터뷰에서 고국으로 돌아가면 안 되는 이유를 밝혀야 한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이러한 절차는 이민자들이 급증할 때 단기간에 걸쳐 사용됐지만,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는 캘리포니아 산 이시드로에서만도 수 개월간 사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멕시코 티후아나에는 이민 신청을 기다리는 이민자 캠프가 생기기도 했다.
이민자를 지지하는 이들은 이민자들이 이민 신청을 기다리면서 마주할 열악한 환경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전날 이민자들이 도착한 피에드라스 네그라스만 해도 많은 이민자들을 돌볼 여력이 없는 도시다.
이에 그들은 1일 이민 신청을 확대하기 위해 미 행정부에 이민 신청 관리들을 국경 지역에 배치하는 등 더 많은 지원을 요구했다. 그러나 텍사스의 공공안전부 등은 답변을 거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