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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7일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조재범 전 빙상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38·수감 중)를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긴 것과 관련, “경찰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현 체육계의 강압적·전근대적 구조의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혐의가 검찰 조사로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피해자의 구체적이고 일관된 진술, 성폭행과 관련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참고인들의 진술 등을 면밀하게 살펴 내린 경찰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이번 경찰의 기소의견에는 조재범 전 코치가 성폭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심석희 선수를 협박하고 강요한 혐의도 추가됐다. 성폭행으로도 모자라 위계질서를 이용해 자신의 범죄까지 숨기려 한 사실이 경찰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 조사에 임하느라 아픈 기억을 다시 떠올렸을 심석희 선수는 월드컵 시리즈 5차 대회 파이널B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체육계의 발전을 위해 용기를 내고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심석희 선수를 응원한다”면서 “민주당은 심 선수 이후 이어진 체육계 미투 폭로가 제대로 수사되고, 가해자는 엄중히 처벌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대상범죄 특별수사팀은 이날 심석희 선수를 성폭행한 혐의로 추가 피소된 조재범 전 코치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 전 코치는 지난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국가대표 선수촌 빙상장 등 7곳에서 심 선수에게 성폭력(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