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의 시설관리직 노동자들이 본관 등 3개 건물 난방을 중단하는 등 파업에 돌입했다.
7일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에 따르면 서울대 기계·전기 노동자 130여명은 이날 낮 12시30분부터 도서관, 공대, 행정관(본관)에 진입해 난방시설을 끄고 파업 투쟁에 돌입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5일부터 시작된 대학 본부와 시설직군 간의 단체교섭이 해를 넘기고도 매듭이 지어지지 못했다며 기계·전기 노동자들에게는 정규직에 상응하는 수준, 청소·경비 노동자들에게는 지역 거점대 수준의 임금 보장을 주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들은 대학법인 정규직 직원들에게 제공되는 것과 차별 없는 정액급식비, 복지포인트, 명절 휴가비를 요구하고 나섰다.
학교 측이 요구안 협상에 나설 때까지 철야대기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채 지부장은 “전국 국공립대에서 전기·기계 노동자를 30년 넘게 용역을 주고 있는 곳은 서울대 뿐”이라며 “지난 1일 교섭에서 현 대학 집행부가 전임 집행부가 약속한 내용을 지킬 수 없다고 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어 “동물을 관리해야 하는 수의대 등 중요시설 4곳을 제외한 노조원 130여명이 전부 파업하기로 했다”며 “저녁까지 대학이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청소 노동자까지 연대해 투쟁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