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더 과감하게” 이승현 향한 추일승 감독의 주문

입력 | 2019-02-07 20:31:00

오리온 추일승 감독. 스포츠동아DB


“아직은 소극적일 때가 많다. 더 적극적으로 해줘야 하는데….”

고양 오리온은 최근 이승현(27)이라는 천군만마를 등에 업었다. 지난달 말 국군체육부대(상무)를 전역하고 친정팀으로 돌아온 이승현은 존재 자체만으로 큰 힘이 되는 골밑 자원이다.

설 연휴 직후 첫 경기인 7일 서울 삼성 원정경기를 앞두고 만난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그러나 이승현의 합류가 긍정적인 효과만을 가져오지 않는다는 점을 꼬집었다. 에이스의 가세가 자칫 다른 동료들의 플레이를 안일하게 만들 수 있음을 지적했다.

추 감독은 “이승현이 들어오면서 오히려 전체적인 수비가 헐거워지는 느낌이다. 서로 어려운 볼을 처리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보인다. 이럴 때일수록 수비가 더 단단해져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며 아쉬워했다.

오리온 이승현. 스포츠동아DB


실제로 오리온은 아직 이승현 컴백 효과를 완벽하게 누리지 못하고 있다.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30일 울산 현대모비스 원정에서 77-74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3경기에서 1승2패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추 감독은 인터뷰 도중 이승현을 향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복귀 후 플레이를 되짚어보며 “(이)승현이가 아직은 공수에서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복귀 직전까지 팀 페이스가 좋았던 만큼 자신이 최대한 방해가 되지 않으려한 마음가짐이 첫 번째 이유이고, 상무가 속한 아마추어 무대와 달리 프로에선 외국인선수들이 도움 수비를 들어오기 때문에 위축되는 점이 두 번째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승현은 복귀 후 4경기 동안 단 한 차례도 3점슛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시도 횟수 역시 3번에 그친 상태다. 입대 전 외곽에서 영양가 높은 장거리포를 쏘아 올린 대목과는 사뭇 다르다. 이에 대해 추일승 감독은 “본인도 외곽포 때문에 크게 스트레스를 받는 눈치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더 적극적으로 임해야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제자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잠실|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