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1000만 흥행 영화에 오른 ‘극한직업’. 열기가 잦아들지 않으면서 향후 나올 또 다른 영화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 ‘극한직업’ 흥행불꽃, 침체기 한국영화 살릴까
한국 기대작 잇단 부진 속 1000만
‘증인’ ‘기묘한 가족’ 흥행 바통 기대
영화 ‘극한직업’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한국영화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지 관심이 쏠린다. 잇단 기대작의 부진으로 ‘한국영화 위기론’까지 제기됐던 상황이어서 향후 분위기 반전이 가능할지 충무로 관계자들도 주목하고 있다.
‘극한직업’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현재까지 1050만여 명을 불러 모았다. 경쟁작인 외화 ‘알리타:배틀 엔젤’과 한국영화 ‘뺑반’ 등이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극한직업’의 흥행세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영화계는 ‘극한직업’이 10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하면서 한국영화에 대한 관객의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과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신중론이 맞서고 있다. 한 관계자는 “좀 더 신선하고 탄탄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한 알찬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밝혔다. 이어 “한 편의 영화가 ‘대박’ 흥행한다고 해서 분위기가 단박에 바뀔 수는 없겠지만, 이를 계기로 대규모 자본에만 기대지 않는 영화 제작 분위기는 형성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