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경리단길’로 불리는 동구 동명동에서 상인과 주민들이 상생을 모색한다.
7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4, 5년 전부터 상권이 확대되고 있는 동명동의 상생 방안을 찾기 위해 가게 132곳의 상인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다. 동명동은 2000년대부터 학원가가 형성됐고 주부들이 자녀가 학원 공부를 마칠 때까지 기다리던 장소인 카페가 성업했다. 2015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인근에 개관하면서 카페는 물론 음식점, 주점이 잇따라 들어섰다.
고급주택과 한옥이 혼재된 동명동이 옛 도심 공동화로 침체됐다가 리모델링을 한 카페, 음식점 등으로 활기를 되찾았다. 하지만 광주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동명동은 방문객이 몰리면서 불법 주차, 쓰레기 투기, 소음과 흡연 공해 등으로 주민 불편이 생겨났다. 임대료 상승에 따른 상인들의 불만도 덩달아 나왔다.
동구는 다음 달 설문 결과 보고회를 열어 주민, 상인 등이 참여하는 동명공동체상생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주민과 상인들이 상생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조례와 정책 등으로 행정적 뒷받침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