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오는 27~28일 진행되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놓고 자유한국당이 잇단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데 대해 “정말 초현실주의적 상상력”이라고 비꼬았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미회담 날짜가 자신들의 전당대회(27일)와 겹친 것을 두고 ‘내년 총선을 겨냥한 신(新) 북풍’, ‘전대 효과를 없애려는 술책’, ‘문재인 정부의 요청’ 등 상상 초월의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3주 앞으로 다가온 북미회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는 우리 국민과 전 세계가 바라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만의 정치적 이득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적어도 한반도 평화문제 만큼은 정파적 이해득실을 따지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당은 수구냉전적인 색안경을 벗어버리고 다시 한 번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며 “평화 대신 대립과 갈등을 획책하는 게 보수의 가치가 돼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초당적으로 북미회담 지지결의안 마련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전날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회 정상화 협상이 결렬된 데 대해서는 “끝까지 대화와 타협의 자세를 견지하겠다”며 “한국당 등 야당도 정쟁을 키울 생각만 하지 말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국회를 열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