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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구속’ 배우 손승원 법정선다…3월14일 첫 공판

입력 | 2019-02-08 10:36:00

뉴스1 DB © News1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가 추돌사고를 낸 뒤 현장에서 도주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배우 손승원의 첫 공판이 열린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7단독은 오는 3월14일 손승원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한다. 먼저 그에 앞서 오는 11일에는 보석 신청에 대한 첫 공판이 진행된다.

손승원은 지난해 12월26일 오전 4시2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만취 상태로 부친의 차량을 운전, 추돌사고를 내고 도주하다 시민들의 제지와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손승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06%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이 사고로 인해 피해 차량의 피해차량 운전자와 동승자가 경상을 입었다.

손승원은 이미 다른 음주사고로 인해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음에도 무면허 음주운전을 해 논란이 가중됐다. 이후 강남경찰서는 손승원에게 도로교통법상 만취운전 및 무면허운전, 특가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서울중앙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특히 손승원은 사고 직후 동승자인 배우 정휘가 운전했다고 거짓으로 진술, 음주 측정을 거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목격자들은 손승원이 운전석 쪽에서 내렸다고 증언했고, 이후 손승원은 음주 측정 후 자신이 운전했다고 시인했다. 손승원이 무면허에 네 번째 음주운전 적발, 사고 후 도주를 한 것에 더불어 경찰에 거짓 진술을 한 사실까지 알려지며 비난이 거세졌다.

이후 손승원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형진휘)는 지난 1월9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죄,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무면허운전,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손승원을 구속기소했다. 이로써 손승원은 음주운전자 처벌 수위를 강화한 ‘윤창호법’을 적용해 구속된 첫 번째 연예인이 됐다.

한편 손승원은 지난 2009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데뷔했으며 ‘헤드윅’ ‘그날들’ 등 다수의 뮤지컬과 ‘청춘시대’ ‘와이키키 브라더스’ 등의 드라마를 통해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이번 음주운전 사고로 뮤지컬 ‘랭보’에서 불명예 하차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