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꿈에도 이런 판결이 나올지 상상하지 못했다”며 판결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전날 김 지사를 면회한 후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지사가 ‘1심 판결이 아직도 의아하다. 차분하게 2심 재판 준비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최고위원은 김 지사가 경남 도정 공백에 대한 걱정이 컸다고 전했다. 박 최고위원은 “김 지사가 직무대행체제로는 추진해온 사업들이 책임 있게 추진하기가 참 어려운 구조라고 한다”면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일들이 있을 때 직무대행 체제로는 좀 무리하다,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면서 걱정했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저도 당사자도 변호인도 그렇고 많은 언론인과 국민도 전혀 예측하지 못한 판결이라고 했다”면서 “국민 상식과 조금 거리 있는 판결이라는 지적도 많은데 한국당에서는 사법부를 부정한다느니, 삼권분립 위배해 헌법을 부정한다고 하는 건 많이 나간 이야기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법부와 삼권분립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판결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며 “1심 판결을 근거로 일부 한국당에서 대통령 특검을 이야기하는 것은 마치 대선 불복을 시사하는 것이라 참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 사법농단 세력 및 적폐청산 대책위원회는 오는 12일 김 지사의 1심 판결문을 두고 대국민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위원장인 박주민 최고위원은 이날 “1심 판결에 대해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면서 “다음주에 언론과 국민들을 모셔서 설명하는 자리를 가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