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빈민가에 사는 제이드는 전액 장학금을 받고 명문 사립고등학교에 다닌다. 백인이 대부분인 학교에서 ‘가난하지만 똑똑한 흑인 소녀’라는 시선에 제이드는 이질감을 느끼고, 멘토 프로그램에서 부유한 흑인 여성 맥신을 만나면서 불편한 마음을 떨칠 수 없다.
제이드가 겪는 감정의 소용돌이와 관계에 대한 고민, 인종 차별에 대한 분노를 세밀하고 깊이 있게 그렸다. 콜라주를 좋아하는 제이드가 조각들을 이어 붙여 작품을 완성하듯,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찾아가며 삶이라는 작품을 찬찬히 만들어가는 모습이 진한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