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가운데 일본에 호감을 가진 비율이 32.0%로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공익재단법인 신문통신조사회는 한국,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태국의 6개국에서 1000명씩을 대상으로 일본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이 가장 낮았다고 발표했다.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자 배상판결 등으로 갈등을 겪으면서 일본과 관계가 악화일로에 있는 한국에서 일본에 호감을 지니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대단히’와 ‘약간’을 합쳐도 32.0%에 그쳤다.
조사기간은 작년 11월23일에서 12월3일 사이여서 12월20일 발생한 우리 해군 구축함의 일본 자위대 초계기에 대한 사격 관제 레이더 조준 논란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일본에 대한 호감도가 제일 높은 곳은 태국으로 96.5%에 달했으며 미국이 85.7%, 프랑스 79.1%, 영국 62.0%로 그 뒤를 이었다.
그간 영유권 분쟁과 과거사 문제 등으로 대립하다가 최근 들어 양국 관계를 개선하고 있는 중국의 대일 호감도는 33.9%로 한국보다는 높았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또한 조사에서 ‘일본을 신뢰할 수 있는지’를 물은데 대해 한국인의 79.4%가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고 “신뢰할 수 있다”는 18.1%에 불과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