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위쪽)-오멸 감독의 영화 ‘파미르’.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자파리필름
매년 5월 펼쳐지는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는 세계 최고 권위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한국영화는 2000년대 이후 경쟁부문을 비롯해 칸 국제영화제의 다양한 섹션에서 본격적으로 해외 관객을 만나며 일정한 성과를 거둬왔다. 덕분에 칸은 국내 관객에게 매우 친숙한 축제의 마당이 됐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한국영화가 칸 입성을 노리고 있다.
10일 영화계에 따르면 칸 국제영화제 출품을 기다리는 작품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오멸 감독의 ‘파미르’ 등이 꼽힌다.
봉준호 감독은 2010년 영화 ‘마더’로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뒤 2017년 ‘옥자’로 경쟁부문에서 관객을 만났다. 해외에서 자신의 위상을 굳혀가고 있음을 입증한 봉 감독은 올해 ‘기생충’으로 이를 확인할 기세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미투’ 논란에 휘말린 김기덕 감독에 대한 칸 국제영화제 측의 반응도 관심사다. 김 감독은 최근 카자흐스탄에서 새로운 작품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투’ 논란으로 인해 국내 관객의 시선이 싸늘한 데다 3월7일 개막하는 일본 유바리 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개막작으로 그의 새 영화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이 선정되면서 또 다른 논란을 모으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