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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외무, ‘일왕이 사죄’ 문희상 국회의장 향해 “말조심하라”

입력 | 2019-02-11 07:57:00

재팬패싱 논란에 日외무상 “미국과 北문제 항상 논의”




1차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2차 회담에서도 일본이 한반도 비핵화 논의에서 소외되는 이른바 ‘재팬패싱’ 논란이 불거지자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미국과 북한 문제에 대해 항상 논의하고 있다며 재팬패싱 우려 불식에 나섰다.

11일 NHK보도에 따르면, 필리핀을 방문 중인 고노 외무상은 10일 다바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일본은 북한 문제에 대해 항상 논의하고 있으며, 그 관계는 반석과 같다”며,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CVID)를 하기 전에 미국이 타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미국이 2차 북미회담에서 자국에 도달할 수 있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만으로 타협할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미국도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를 비롯한 모든 종류의 대량파괴무기를 비롯한 모든 사거리의 미사일을 CVID라는 형태로 완전히 포기하게 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이같은 전망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도 많은 이해를 해주고 있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이 “납치문제의 해결을 위한 일본과 북한과의 협의 개시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가 미국이 선호했던 베트남 다낭이 아닌 하노이로 결정된 것에 대해 미국이 양보한 것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서는 “미국이 양보하는 일은 전혀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베트남은 공산당의 일당 지배가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적으로 문호를 개방해 이 정도 경제발전을 해 왔다”, “그것을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보는 것은 우리(미일)가 목표해온 것”이라며, 오히려 하노이 개최는 미일이 바라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노 외무상은 이 자리에서 한일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미국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에 대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나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사죄하는게 바람직하다고 한데 대해 “한국 정부로부터 본래 의도와 다르게 보도됐다”는 성명 발표가 있었다며 “발언에 주의하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한일 합의로 완전히 해결됐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기존 일본 정부 주장을 되풀이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