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시간 논란에 “역대 누구보다 더 많이 일해” 백악관, 스케줄 유출자 물색에 ‘안간힘’
악시오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공식 근무시간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출처=악시오스 갈무리) ©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근무시간(executive time) 논란’과 관련해 말문을 열었다.
이 논란은 지난 4일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최근 3개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근무시간(오전 8시~오후 5시)을 이용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이후 보낸 시간의 60%, 297시간 15분을 공식 업무가 아니라 거의 쉬는 데 썼다.
폴리티코도 지난 10월 트럼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들에 비해 많은 하루 9시간의 비공식적인 업무시간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이와 관련해 지난주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자주 잠옷을 입고 침대에 누워 일했던’ 고(故)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와 비교하면서 “지도자들의 일정은 ‘활동이 아닌 성취’를 바탕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논란을 겨냥, “미디어가 내 스케줄을 입수한 건 아주 쉬운 일”이라며 “그러나 이는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것으로 보도되어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시간에 나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고 있다. 사실, 난 아마 역대 어떤 대통령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일했을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으로 취임했을 때 우리나라는 엉망진창이었다. 군사는 무기력했고 끝이 안 보이는 전쟁, 북한과의 잠재적 전쟁 가능성, 높은 세금과 너무 많은 규제, 국경과 이민 문제 등이 그랬다”며 “나는 매우 긴 시간을 일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백악관은 IT 전문가들을 통해 이 같은 일정을 상세히 유출한 용의자를 색출하려고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스케줄 유출에 격분했다고도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