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서식하는 곤충의 약 41%가 지난 10년간 개체수 감소를 나타냈으며, 현재와 같은 감소 추세가 계속될 경우 100년내에 지구 상에서 곤충이 멸종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대학의 프란치스코 산체스-바요 교수 등은 학술지 ‘바이오로지컬 컨서베이션’ 최신호(4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난 10년간 전 세계 곤충들 중 41%의 종이 개체 수 감소를 나타냈으며, 3분의 1은 멸종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추세는 포유류, 조류, 파충류 개체수 감소 추세보다 무려 8배 빠른 것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날도래(caddisfly)는 68% 종이 지난 10년동안 개체 수 감소를 나타냈고, 나비는 53%, 딱정벌레는 49%, 벌은 46%의 종이 개체 수 감소를 겪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곤충의 개체수 급감 원인으로 살충제의 과다 사용을 가장 중요하게 꼽고, 도시화와 지구온난화도 주요 요인으로 지적했다.
산체스-바요 교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5~30년에 걸쳐 곤충의 연간 개체 수 감소율이 2.5%를 기록한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며 “ 너무 빠르다. 10년내에 (곤충 개체 수의) 4분의 1이 사라지고, 50년 뒤엔 (곤충이)절반으로 감소하며, 100년 뒤에는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곤충이 없어지면 새와 파충류, 양서류, 물고기들이 죽게 된다. 먹이가 없어지면 동물들은 굷어죽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산업 규모의 농업이 생태계를 죽이는 하나는 요인”이라며 “음식을 생산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