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갈치·청새치·돗돔 등 잇따라 잡혀
27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죽천리 마을 주민들이 마을 앞 해안에서 발견한 산갈치를 들어보고 있다. 산갈치는 길이 3m80cm크기로 수면에 떠다니다 아침 산책을 나온 마을 주민이 잡았다.(독자제공)2019.1.27/뉴스1 © News1
경북 영덕군 강구 동방 1마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정치망 어선 협성호가 길이 155cm,무게 70kg인 전설속 심해 어종인 돗돔을 잡았다. 돗돔은 85만원에 울산 횟집에 판매됐다.(뉴스1 자료)© News1
경북 영덕군 강구 앞 정치망 그물에 잡힌 청새치.(뉴스1자료)©
멸종위기동물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따라 보호받고 있는 고래상어(길이 약 5m)가 경북 동해안 포항 앞바다에서 그물에 걸려 혼획됐다. 고래 연구소 관계자는 “크기로 봤을 때 아직 어린 개체로 국내 바다에서도 매년 3차례 정도 관찰되고 있다“고 했다. 주로 열대와 아열대 바다에서 살고 있으며 먹이로는 갑각류와 플랑크톤 또는 작은 어류를 먹는다.(뉴스1자료) © News1
최근 동해 연안에서 심해어가 잡힌 것이 포항 지진과 연관이 있다는 루머가 퍼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죽천리 해안에서 3m80cm 길이의 산갈치가 동네 주민에게 잡혔다.
하루 뒤에는 일본 도마네현 이미즈시 해안에서 길이 4m의 산갈치 1마리가, 다음날에도 대형 산갈치 2마리가 포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해에 사는 산갈치는 해안마을 주민들도 쉽게 볼 수 없는 어종이다.
산갈치뿐 아니라 영덕군 강구항 앞바다에서는 길이 4m의 대형 청새치와 ‘전설의 물고기’로 불리는 돗돔이 포획되기도 했다.
청새치는 영화 ‘노인과 바다’에 등장하는 어종으로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등 열대나 온대해역에서 주로 서식하며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
또 고래상어는 열대어종이며, 돗돔은 수심 400m 이하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주민들은 “심해 어종이 자주 발견되는 것은 바다에 큰 변화가 있다는 뜻 아니겠나. 더 큰 지진이 올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 했다.
전문가들은 “심해 어종인 산갈치가 먹기활동을 위해 수면 위로 올라왔다 파도에 밀려집히는 경우가 있다. 또 온대 해역에서 서식하는 청새치나 고래상어 등은 국내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먹이를 따라다니다 그물에 걸려 포획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낮 12시53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동쪽 50km 해역에서 규모 4.1 지진이 발생했다.
포항지역에서 규모 4.0 이상 지진이 난 것은 지난해 2월11일 4.6 이후 꼭 1년 만이다.
(대구.경북=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