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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기 부족한 한국 축구 바꾸자…초등학교 축구 8인제 전면 도입

입력 | 2019-02-11 11:19:00

대한축구협회가 초등학교 축구에 8대8 경기를 도입한다. © News1


올해부터 국내에서 열리는 모든 초등학교 축구 경기가 8인제로 바뀐다. 대표급 선수들도 개인기 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한국 축구의 고질병을 바꿀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유소년 선수들의 기술 향상을 위해 2019년부터 초등학교 축구에 8인제 경기방식을 본격 도입한다고 밝혔다. 8인제는 초등리그뿐 아니라 KFA가 주최,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 적용된다.

또한 대한체육회가 5월 전북에서 개최하는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의 8인제 축구 도입도 확정, 실질적으로 국내에서 펼쳐지는 모든 초등학교 대회는 올해부터 8인제로 바뀌게 됐다.

2월 펼쳐지는 동계대회들을 시작으로 8인제 경기들이 본격 시행된다.

11일 제주에서 열리는 ‘칠십리배’를 시작으로 14일 군산에서 열리는 ‘금석배’, 15일 대구에서 개최되는 ‘전국 초등학생 축구대회’ 등 각종 토너먼트 대회들이 모두 8인제로 치뤄진다. 3월부터 시작되는 초등리그도 8인제로 열린다.

KFA는 이전부터 초등학교 축구 경기의 8인제 도입을 줄곧 추진해왔다. 지난해에는 강원과 전북에서 8인제를 시범 운영하며 개선사항을 체크했으며 테스트 경기 분석자료 발표, 지도자 설명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국내 지도자들의 의견을 듣고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8인제 본격 시행을 위해 KFA는 경기 규칙도 새롭게 마련했다. 체력소모가 많은 8인제의 특성을 고려해 많은 아이들이 출전할 수 있도록 선수 교체 제한을 없앴다. 공간 활용을 장려하기 위해 골킥이 하프라인을 넘을 수 없도록 했다. 또한, 아이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경기 할 수 있도록 지도자들의 경기 중 코칭 행위를 금지했다.

미하엘 뮐러 KFA 기술발전 위원장은 “유소년 축구는 많은 볼 터치와 잦은 1대1 상황을 통해 아이들이 판단력과 개인기를 키우고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게 중요하다”며 “8인제 본격 시행이 한국 유소년 축구 선수들이 크게 성장하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