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텔 사령관 “IS 흩어졌지만 지도부 여전히 존재” “철군 이후에도 시리아 내 SDF 지원 방안 모색할 것”
이슬람국가(IS) 소탕 작전을 이끈 미군 최고 사령관이 시리아와 이라크 전역에 IS 전사 수만명이 남아 있다는 미 정보기관의 평가를 인정했다. 이는 ‘IS는 격퇴됐다’며 시리아 주둔 미군을 전원 철수해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정면으로 맞선 것이다.
CNN에 따르면 미군 중부사령부 조셉 보텔 사령관은 10일(현지시간) 고별 순방을 위해 중동으로 향하는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IS는 흩어지고 세분됐지만 여전히 지도부도 존재하고 전사도 있으며 조력자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IS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수만명의 전사를 거느리고 있어 미국에 여전히 위협적”이라던 지난달 29일 댄 코츠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의 발언과 궤를 같이한다.
보텔 사령관은 “현장에서 시리아민주군(SDF)을 돕고 있는 연합군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연합군은 도시 지형과 폭발 위험, 고향을 떠나려고 하는 실향민들, 그리고 IS 세력의 극렬한 저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24시간 동안 ‘유프라테스 중류 계곡’ 작전이 재개됐고 현재 마지막 소탕 작전이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관리들은 흩어진 IS 대원들이 시리아 사막의 광활한 사막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텔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정확히 이해한다”면서 시리아 이날 주둔 미군 전원이 철군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구체적인 철군 시간표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지난 5일 보텔 사령관은 미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참석해 “이라크와 시리아 접경 지역에 현재 약 1500명의 IS 대원들이 남아있다”면서 “미군이 시리아에서 철수하면 IS가 부활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철군 발표와 관련, “나와는 상의하지 않았다”고 언급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