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017년도 R&D 비용으로 17조 원을 투자해 글로벌 1000대 기업 중 R&D 투자규모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R&D 투자 ‘글로벌 1000대 기업’ 발표
삼성, 전체 매출액의 7.2% 달해
LG전자 등 국내 기업 25개 순위권
화웨이 5위…中기업 상승률 눈길
삼성전자가 2017년 한 해 동안 연구개발(R&D)에 17조 원을 투자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체 매출액의 7.2%인 134억3700만 유로(약 17조1000억 원)를 R&D로 투자해 전년(4위)보다 3계단 상승했다.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133억8800만 유로, 약 17조500억 원)은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폴크스바겐(131억3500만 유로, 약 16조7000억 원), 마이크로소프트(122억7900만 유로, 약 15조6000억 원), 화웨이(113억3400만 유로, 약 14조4000억 원), 인텔(109억2100만 유로, 약 13조9000억 원), 애플(96억5700만 유로, 약 12조300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R&D투자 글로벌 1000대 기업에 오른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를 포함해 25개. LG전자가 26억 유로(약 3조3000억 원)를 투자해 53위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19억 유로(약 2조4000억 원)로 67위에 랭크됐다. 그 밖에 현대차(73위), 기아차(118위), LG화학(198위), 현대모비스(220위), 한국전력(223위), 삼성SDI(293위), 한화(301위), 두산(302위), 포스코(312위), KT(349위), 삼성전기(366위), SK이노베이션(485위), 엔씨소프트(498위), SK텔레콤(523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총 2520억 유로(약 320조 원)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일본(908억 유로, 약 115조 원)이고 이어 독일(767억 유로, 약 97조 원), 중국(569억 유로, 약 72조 원), 프랑스(269억 유로, 약 34조 원) 순이다. 한국은 투자총액으로는 267억 유로(약 34조 원)로 6위, 기업 수로는 25개로 8위다.
한편 이번 순위에서는 중국 기업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5위에 올랐고, 중국의 3대 인터넷 서비스업체 바이두(27.2%), 알리바바(33.4%), 텐센트(33.4%) 등은 두 자릿수의 R&D 투자 증가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