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연계형 3개월 인턴 모집, 매달 역량평가 과락땐 “탈락” 일각 “조직정보 부실관리 우려”
11일 국정원에 따르면 ‘채용 연계형 인턴 공개 채용’ 접수가 15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한 달 동안 진행된다. 합격자는 6월부터 석 달간 인턴으로 일하는데 국정원은 매달 근무실적과 직무역량을 평가해 과락 기준 이하인 경우 “다음 달 계약 연장은 없다”며 바로 탈락시킬 예정이다. 3개월의 인턴 기간에서 최종적으로 살아남아도 마지막 종합심사까지 통과해야 내년 초 7급 특정직으로 임용된다.
인턴들은 △북한 △정보통신기술(ICT) △대테러방첩 △전략물자 등 분야에서 선발되며 기본적으로 주 5일, 일 8시간 근무에 월 180만 원을 받는다. 국정원은 인턴 채용 규모 및 최종 합격 인원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 “기존 신입 공채도 올해 시행한다”고 했다.
일각에선 이 같은 제도 시행에 우려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무엇보다 인턴 탈락자들을 통해 국정원 관련 정보가 밖으로 새나갈 수 있다. 게다가 국정원을 비롯한 정부 기관은 학력, 출생지 등을 가리고 능력 위주로 선발하는 ‘블라인드 채용’을 시행 중인데 인턴 기간에 응시자 추가 정보를 국정원이 파악하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